본문 바로가기
산문/일상

20100614 케 세라 세라 (Que Sera Sera)

by 막둥씨 2010. 6. 14.

2년 동안 나의 궁금증의 자아내던 떡볶이 집. 손님도 없는데 2년간 그 자리에 묵묵히 있는 걸 보며, 나는 어떤 부잣집 젊은이들이 취미생활로 하는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그 정체를 탐구하러 큰 맘먹고 갔더니....  떡볶이 집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와플집이 들어서 있었다. 장사가 안돼 망한건지 혹은 2년을 끝으로 취미생활을 바꾼건지 더 나아가 맛은 어떠했는지 이제는 알 수 없게 되었다.

차일피일 미루면 이렇게 된다. 강원도에서 직접 공수한 태양초 고추로 만들었다는 떡볶이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사진 // 차를 마시고 공부를 하고 책도 읽던 중. 한 줄기 따스한 햇살이 창을 투과해 나를 감싼다.

- - - - - - - - - -

며칠전 학림다방에서 ㅂ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나온 말이 있다. 나는 인터넷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커뮤니티에 글은 거의 쓰지 않는다. 또한 쉽게 타인의 주장이나 생각을 단정적으로 비판하지도 못한다. 어떻게 스스로 확실히 알지 못하면서 어떤 것을 주장하거나 남이 잘못되었다 할 수 있겠는가. 간혹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그래서 종종 논리가 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생각했다.

(비공개 문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모순을 일으키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살고 있다. 물론 나도 예외일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고민을 적어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나는 A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한 B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A와 B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굉장이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사람인 것이다. 젊은이 들이여 모순에 고뇌하라.

애증의 관계.

'진정성은 있지만 신뢰의 문제가 남는' 너와 '신뢰는 있지만 진정성의 문제가 남는' 너. 극단의 두 인물.

- - - - - - - - - -

가르침을 섬기는 건가 사람(혹은 그 어떤 것)을 섬기는 건가?

- - - - - - - - - -

<유리 심장 - 먼데이키즈>


다가오지마 또 흔들리니까 웃어주지마 또 착각하니까

그대란 사람 정말 나쁜 사람 이렇게 날 자꾸 바보로 만들어

마음을 잠궈도 두 눈을 감아도 매일 매일 꿈 속에 자꾸만 나타나

나의 심장은 너무나 약하기만 해

그대 눈빛에 사르르르 부서져버리니까


바라보지마 또 흔들리니까 잘해주지마 또 착각하니까

나라는 사람 정말 바보라서

안되는 걸 알지만 그대를 사랑하는 바보라서

마음을 잠궈도 두 눈을 감아도

매일 매일 꿈 속에 자꾸만 나타나

나의 심장은 너무나 약하기만 해

그대 눈빛에 사르르르 부서져버리니까


다가갈 수 없고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런 내 마음 자꾸 누르고 누르고 눌러도 안 돼

니가 사랑하는 그 사람 그게 나라면 좋을텐데

이렇게 널 사랑하는데

마음을 잠궈도

사랑을 감춰도 가슴을 속여도

하루하루 갈수록 자꾸만 자라나

나의 심장은 이렇게 유리 같아서

그대 몸짓에 사르르르 부서져 이렇게


마음을 잠궈도 두 눈을 감아도

매일매일 꿈 속에 자꾸만 나타나

나의 심장은 너무나 약하기만 해

그대 눈빛에 사르르르 부서지니까

그대 몸짓에 사르르르 부서져버리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