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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20100619 별이 진다네

by 막둥씨 2010. 6. 20.

서울에서 시작한 여행은 대전과 대구를 거쳐 결국 시골집에서 마무리 되었다. 이틀만에 급박하게 바뀌는 풍경은 나에게 사소한 우울을 불러 온다. 대전역에서의 밤 공기에도 대구의 대낮 뜨거운 공기에도 슬며시 그 사소함이 고개를 내민다.

시골집으로 온 첫날밤.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피곤함이 몰려든다. 일찍 잠자리에 들려다 맥주를 한 잔 마셨다. 창문을 열자 개구리 소리가 온 방안을 가득 메운다. 비가 오고 있었다.



시간은 자정즈음. 시골에서는 한밤중이다. 모두가 잠든 시각. 홀로 밖으로 나가 들었던 소리를 소박하게 담아 본다. 개구리 운다. 모두들 그러하다.

사진 //  대전역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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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진다네 - 여행스케치


어제는 별이 졌다네

나의 가슴이 무너졌네

별은 그저 별일 뿐이야

모두들 내게 말 하지만,


오늘도 별이 진다네

아름다운 나의 별 하나

별이 지면, 하늘도 슬퍼

이렇게 비만 내리는 거야


나의 가슴 속에 젖어오는 그대 그리움 만이

이밤도 저 비되어 나를 또 울리고


아름다웠던 우리 옛일을 생각해보면

나의 애타는 사랑 돌아 올것 같은데


나의 꿈은 사라져 가고 슬픔만이 깊어가는데

나의 별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짖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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