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오후 4시 무렵. 발전소에 설치된 모니터는 현재 발전량(9.94킬로와트)과 금일 발전량(41.89킬로와트시)을 보여줬다. 굴뚝도 조작원도 필요없는 햇빛발전소는 지난날 공사를 하며 전선을 연결함과 동시에 이미 가동중인 상태였다. 협동조합은 1호기를 통해 연간 2만 킬로와트의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섯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서울시는 2.8퍼센트에 불과한 전력 자급률을 2014년 8퍼센트, 2020년에는 20퍼센트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재생 로컬에너지가 늘수록, 위험한 핵발전소도 하나, 둘 끌 수 있다. 논란이 끊이질 않는 송전탑 문제도 사라진다. 결국 시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생산하는 것은 전기라는 이름의 희망인 셈이다. 앞으로 1호기에 이어 50호기, 100호기 등 햇빛발전소 제작이 이어진다면, 세상도 온통 희망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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