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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농사

봄이 오다

by 막둥씨 2012. 3. 2.

딱히 날짜가 3월로 접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라도 '봄이 왔다!'고 탄성을 지를만한 날씨의 변화가 있었다. 햇볕은 따사로왔고 낮최고기온은 10도를 훌쩍 넘은 13도였다. 그리고 2일인 오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또한 봄비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어제는 마늘을 꺼냈다. 겨우내 덮어놓은 비닐 안에 있었는데 이제 크기도 어느정도 자랐고 날도 풀렸기 때문에 구멍을 뚫어 일일이 꺼내주는 것이다. 꺼낸 뒤에는 바람에 부풀어 뜬 비닐 속에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삽으로 흙을 뿌려 주어야 한다. 그래야 비닐 자체도 바람에 날라가는 일이 없다.

올 해 들어 제대로 된 밭 일은 처음이라 무리하지 않고 세 망 정도만 했었다. 며칠을 두고 천천히 하려는 계획인데, 오늘은 예상치 못한 비가 아침부터 하루종일 내려 결국 쉬는 날이 되었다. 내일 다시 시작해야 겠다. 앞으로 이틀이면 충분할 듯 하다.

정오무렵엔 거름살포기가 왔다. 밭에 작물을 심기 전 밭에 거름을 골고루 뿌려야 하는데, 늘 인력만으로 해야 했기에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거름살포기 기계를 구했고 이제 이 기계를 경운기에 장착해 밭을 다니며 비교적 손 쉽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보조를 받아 샀는데 이 간단하고 그닥 복잡할 것이 없어보이는 기계도 사백만원이 넘는다고 들었다. 농기계 값이 사실 꽤나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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