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어릴적 일식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어두워 지던 대낮 손톱모양으로 변해가는 태양. 당시에는 그저 신기함만 있었는데 지금 떠올려 보면 무언가 무섭고 공포스러운 기분이 든다. 고대인들은 일식을 신의 분노라고 여겼고 두려워했다고 한다. 나는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결국 흐린 날씨 덕에 월식은 보지 못했다. 몇 시간 후 밤 늦은 시각. 집으로 향하는데 하늘은 개어 맑고 달은 크고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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