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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농사

등겨 태우기

by 막둥씨 2012. 3. 14.

벼의 껍질인 등겨를 태웠다. 비닐 하우스에 뿌려놓은 담배 고추등 싹이 난 것을 밭에 심기 전 포터에 옮겨 심어야 한다. 거기에 쓰일 흙에 넣기 위해 태운 겨가 필요한 것이다.

겨는 안쪽부터 태워야 한다. 먼저 벽돌을 놓고 굴둑을 새운 뒤 겨에 불을 놓는다. 그리고 그 위에 등겨를 부어 위이 사진 처럼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안쪽부터 조금씩 타 들어나온다. 아버지께서 아침일찍부터 태우기 시작했는데 해질무렵이 다 되어서야 끝났다. 무려 열시간 가까이 태운 것이다. 

등겨를 태울때는 하루종일 자리를 비우지 못하고 보고 있어야 한다. 행여 안에서 부터 타 나오던 불길이 밖으로 나오면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검게 탔으나 형체는 유지하고 있는 겨로서 나무로 따지면 숯 같은 것인데, 불길이 바깥으로 나와 공기와 만나면 불길이 일어나 그저 홀랑 다 타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게 타들어가는 중인겨가 바깥에서 보이면 덮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자리를 비울 수 없다. 

해가 산으로 기울었을때 쯤 다 태운 등겨를 공장에서 거름이 섞여 나오는 흙과 잘 섞어 두었다. 나중에 포터에 옮겨심는 과정을 보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잘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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